안녕하세요. 안동입니다.


    축구 뒷담화 두번째 시간 입니다.


    오늘 뒷담화에 오를팀 바로 전북현대입니다.


    전북의 수비를 국대로 라는 말이 요즘 우스갯소리처럼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북은 대량 실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월 06일 텐진과의 맞대결에서 3실점

    3월 10일 인천Utd와의 맞대결에서 3실점

    3월 14일 텐진과의 맞대결에서 4실점


    3경기 10실점이라는 다소 실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고자 텐진과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텐진의 라인업입니다.

    골키퍼 장루, 수비수 리우 이밍, 장쳉, 권경원, 미 하오런, 미드필더 왕 지에, 자오 슈리, 악셀 비첼

    공격수 알렉산드르 파투, 안소니 모데스테, 왕 용포


    4-3-3 전형으로 나왔습니다.


    전북의 라인업입니다.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김민재, 최보경, 이재성, 김진수, 이용, 미드필더 이승기, 신형민, 이재성, 공격수 이동국, 김신욱


    3-5-2 전형으로 나왔습니다.


    김진수와 이용이 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수비시엔 5백 공격시엔 +2가 되는 전형입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동국선수가 첫번째 선발 출전을 했습니다.

    텐진 원정에서 전북이 이기게 된다면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팀이됐습니다.


    전반 1분~15분


    초반 수비수 이재성 선수의 볼처리 미스로 모데스테의 슛팅을 내주었습니다. 볼처리 미숙도 있었지만

    몸싸움에서도 이기지 못하면서 아쉬운 장면이였습니다.

    전북은 초반 좌측 김진수 선수와 이용 선수가 전방으로 전진 배치되어 수비보단 공격쪽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양쪽 윙을 통하여 김신욱 선수에게 롱볼을 주고 김신욱선수가 떨군 공을 먹는 맨유선수들이 사용하던 전술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7분만에 선취점을 내줍니다. 이 과정을 면밀하게 보면 이용선수와 김진수선수가 나간 양쪽 윙자리에

    빈 공간이 너무나 많이 남았습니다. 그 점을 보았지 모르겠으나 텐진 골키퍼 장루 선수가 곧바로 모데스테 선수에게

    롱킥을 하였고 이번에도 모데스테 선수가 헤더를 따냈습니다. 볼이 파투에게로 갔고 파투는 침착하게 다시 모데스테선수에게 리턴패스 그 뒤 모데스테는 좌측 김진수 선수가 있어야 할 빈 공간에 있는 왕 용포 선수에게 패스를 주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왕 용포 선수가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어주었습니다. 1차전 패배를 당한 텐진은 준비를 상당히 잘한 느낌의

    플레이 였습니다.  전북의 수비가 더욱 아쉬워 보이는 순간이였습니다. 김진수 선수의 빈 공간 그리고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너무 많이 주었습니다. 그 덕에!? 모데스테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찬스를 잘 살렸습니다.

    텐진은 초반 선제골을 넣은 뒤 수비의 숫자를 한명 늘렸습니다. 모데스테 선수와 파투 선수 투톱에 왕 용포 선수를 살짝 내려 5-3-2 전술로 바꿨습니다. 실점한 전북은 더욱 다급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점을 노려 역습을 준비했습니다.



    15분~30분


    텐진은 또 다시 모데스테의 머리를 겨냥하여 롱볼을 투입하였고 수비수 이재성 선수의 파울을 유도해 냈습니다.

    이재성선수는 이번에도 공중볼 경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텐진은

    준비된 세트피스로 유효슛팅을 가져갔습니다. 이번에도 위협적이였습니다. 전북선수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정확하게 잡혔습니다. 20분경 텐진은 전북의 윙백 빈공간으로 롱볼을 투입합니다. 정말로 공간이 많이 비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김진수 선수의 뒷 빈공간이였습니다. 전북의 약점을 잘 분석해 낸듯 싶습니다. 전북은 공격지역에서 전방압박을 하며 상대의 실수를 노렸으나 텐진은 그러거나 말거나 전북의 뒷공간을 노렸습니다. 24분 전북의 1옵션 공격인 윙어 이용선수가 크로스를 올리고 김신욱 선수가 마무리 짓는 형태의 공격이 나왔습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김신욱선수의 헤더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김신욱 선수의 헤딩의존도가 조금 있었습니다. 좌우 윙백 이용 선수 김진수 선수의 크로스가 중요한 전략입니다. 이 전술은 공격에서 +2 선수를 추가해 총 6명이 공격하는 꼴로 5백을 쓰더라도 공격숫자가 더 많아 효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수비시에는 -2를 하기 때문에 만약 크로스 미스가 나온다면 역습에 취약한 형태입니다. 이 점을 텐진은 지독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25분 김진수 선수의 크로스가 텐진 선수에게 떨어지자마자 바로 파투선수에게 공을 운반했습니다. 파투선수는 곧장 모데스테 선수에게 스루패스를 넣어 전북 수비수 이재성선수와의 경합을 시켰습니다. 결과는 모데스테의 파울이였지만 정말로 위험한 장면이였습니다. 이재성선수의 불안한 수비가 또 한번 보이는 장면이였습니다. 

    전북은 지속적으로 우측 미드필더 이재성 선수와 이용선수를 이용하여 우측윙을 공략했습니다. 일단 크로스를 올리면 김신욱 선수의 헤더가 위협적이기 떄문입니다. 


    30분~45분


    33분 텐진의 파투는 영리하게 비어있는 전북의 반대쪽 빈 공간(김진수선수자리)으로 로밍패스를 합니다. 그 위치에는 전북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볼은 문전쪽에 있던 비첼 모데스테에게 향했고 또 한번에 유효슛팅을 내어주었습니다. 비첼 선수에게 쏠리는 수비가 모데스테에게 결정적인 헤더를 내주었던 것도 있지만 그 전 상황에서 파투의 한번에 패스로 빈 공간이 나버린 것이 뼈 아팠습니다. 이 경기로 인하여 전북 3-5-2 전술의 큰 약점이 드러나 버렸습니다. 36분 전북의 해결사 김신욱 선수의 헤더 골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미드필더 이재성 선수의 번뜩이는 패스를 이승기선수가 김신욱선수에게 머리만 대면 들어가게 패스를 주었습니다. 김신욱의 헤더는 역시나 위협적이였습니다. 단순한 패턴이지만 국대에서나 전북에서나 강력한 공격 옵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득점 후에도 전북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텐진이 이번에는 전방압박을 하며 전북의 패스미스를 유도 했고 중거리 슛이 빗맞아 비첼에게 흐른 볼을 곧장 슛으로 가져갔지만 수비수 김민재의 멋진 태클로 막혔습니다. 이번에도 김민재 선수가 아니였다면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아무리 중국 원정 경기라고 하지만 수비수들의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게됐습니다. 미드필더 이재성 선수의 번뜩이는 슛과 패스가 없었다면 전북의 공격은 더욱 무디고 단순했을 것입니다. 이번년도 월드컵 이후 이재성선수의 유럽진출이 있으면 전북은 큰 위기가 올 것 같습니다. 


    전반 점유율은 63%로 37%의 텐진보다 볼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슈팅에서 텐진 11개 전북 6개로 텐진이 오히려 효과적인 공격을 했습니다. 유효슛팅은 전북이 한개 정도 많았으나 볼을 많이 소유하고 얻은 소득은 많이 없었습니다.

    김신욱의 헤더 골이 있었으나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의 활약이 적어졌습니다. 전북 1옵션 공격이 윙에서 크로스 그리고 김신욱의 헤더 였기 때문에 이동국선수의 장점인 패싱 그리고 결정적인 슛팅이 전혀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보았을때 전북은 불안한 수비 이외에도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습니다. 김신욱선수와 이동국선수의 투톱 공존이 가능한가를 따져봐야 하는게 아닌가 할정도로 전반전은 아쉬웠습니다.



    후반 45분~60분


    후반전에는 이재성선수가 미드필드 후방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뿌려주는 역활을 했습니다. 워낙 미드필드 지역에서 패스가 돌지 못했기 때문에 이재성선수를 이용해 이동국선수의 패스를 살릴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텐진은 후반전에도 전반과 동일하게 전북의 백쓰리 윙 뒷공간을 노렸습니다. 전북의 백쓰리 윙어들 뒷공간이 이상하리만치 열려있었기 때문입니다. 후반 6분 역시 김진수 선수의 크로스 이후 텐진선수가 볼을 잡았을때 비어있는 김진수 선수의 자리로 텐진선수는 곧장 로밍패스를 찔러 넣었습니다. 이는 전북의 약점을 정확하게 분석했다는 반증입니다. 크로스 이후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 계속 됐습니다. 

    후반 52분에도 텐진은 볼탈취 이후 김진수 선수의 뒷공간으로 패스를 합니다. 그 지역에 비첼 선수와 파투선수가 원투패스를 하며 자유롭게 슛팅을 때렸습니다. 이번에도 골포스트를 맞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전북은 3-5-2의 전술로 공격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김신욱 선수의 머리에만 의존하는 경기를 했습니다. 공격 숫자가 많지만 공격패턴은 한가지인 상황입니다. 이동국선수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공격 제대로 풀지 못하고 수비는 수비대로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후반 54분 또 다시... 텐진이 왼쪽 뒷공간을 허물며 컷백 패스 이후 장첸선수의 헤딩골이 나왔습니다. 

    골을 먹힌 후 역시나 이동국선수를 빼고 티아고를 넣어주었고 수비시 불안했던 이재성선수를 빼고 아드리아누 선수를 넣었습니다. 이 교체를 통해 4-4-2로 전술을 변화 시켰습니다. 최강희 감독님 또한 이동국선수의 활용 실패를 인정한듯 보였습니다. 또한 수비수 이재성 선수의 아쉬운 수비도 체크가 됐습니다. 


    60분~75분


    후반 62분 김진수 선수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습니다. 전반 내내 공수를 오갔기 때문에 김진수 선수에게 과부하가 온듯 보였습니다. 후반 66분 김신욱선수가 떨어트린 공을 교체 투입된 아드리아누선수가 밀어 넣으며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허나 이번 골 또한 김신욱을 통한 공격이였습니다. 4-4-2 변형 이후에도 공격은 단순했습니다. 아드리아누 선수의 교체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4-4-2변형 이후에는 미드필더에서 공격지역까지 짧은 패스가 살아났으며 윙백 수비 뒷공간이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75분~90분


    확실하게 교체 후 전북은 점유율이 더 높아졌고 미드필더 와 공격수의 패싱이 살아났습니다. 텐진은 후반 중반 전북의 공격에 살짝 당황을 했습니다. 이 기회에서 전북이 골을 넣었다면 이 경기를 충분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75분~80분 사이의 전북의 공격은 전반전과 다르게 상당히 흡족스러웠습니다. 김신욱의 머리만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티아고의 스피드 이재성의 패스 아드리아누의 마무리 까지 모든 과정 끝에 슛으로 마무리를 지어 주었기 때문에 텐진의 역습 대비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러나 이 좋았던 전북의 흐름을 텐진 모데스테선수 골로 찬물을 뿌렸습니다. 이번에는 이용선수의 뒷공간쪽으로의 로밍패스였습니다. 김민재선수가 열심히 따라갔지만 전반전 워낙 많이 뚤린 부위라 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후반 85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승기 선수를 빼고 한교원 선수를 투입하는 마지막 수를 두었습니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었습니다. 텐진의 침대 축구가 시작됐습니다. 이는 전북 선수들의 조급함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리곤 후반 92분 공격 일변도였던 전북의 뒷공간을 파투 선수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K리그 우승팀 타이틀의 금이 가는 날이였습니다. 중국팀에게 4-2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이로써 전북은 1위는 지켰지만 백쓰리 전술 사용시 수비 뒷공간이 비는 약점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김신욱선수의 골이 있었지만 공격 또한 전반에 이동국 선수를 제대로 활용을 못했습니다. 그나마 후반에 4-4-2 전형으로 바뀌고 난뒤 전북 다운 공격 축구가 되었지만 전반 뒷공간 커버 수비를 위해 내달렸던 김민재 선수 마저 체력적으로 지쳐 2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전북의 수비가 국가대표 수비로 이식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듯 보입니다. 체력적인 부분도 미흡 그리고 공중볼 경합 미숙한 볼처리 고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공격적인 팀이라고 한들 수비가 무너지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합니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3월 18일 서울과의 리그경기에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한다면 FC서울에게도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상 전북수비 축구 뒷담화 안동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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